지자체도 인터넷 도메인 확보 비상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이용자 급증으로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미리 확보하려는 경쟁이 뜨겁고 이를 상품화해 거액에 매매하는 사례까지 생기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향후 경영수익사업 등을 고려해 도메인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경남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지명이나 지역 명물을 포함하는 도메인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개인이나 업체에서 이를 선점하고 있어 이들을 상대로 도메인을 넘겨받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

진주시의 경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대표 도메인(http://chinju.kyongnam.kr)을 등록해 뒀고 로마자 표기 방법 변경에 맞춰 지난 15일 (http://jinju.go.kr)를 등록하면서 도메인 선점을 위해 진주의 명물인 진주성(http://www.jinjuseong.co.kr)과 진양호(jinyangho), 촉석루(chokseokru) 도메인도 등록을 마쳤다.

그런데 또다른 진주의 상징인 ''남강''과 ''남가람'', ''논개''를 이용한 도메인을 등록하기 위해 관련 홈페이지를 접속한 결과 이미 ''namgang.co.kr''와 ''namgaram.co.kr'', ''nongae.co.kr''로 개인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로부터 도메인을 넘겨받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또 진주의 도메인 가운데 가장 상품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jinju.co.kr''는 물론 ''jinju.or.kr''와 ''chinju.co.kr'', ''chinju.or.kr'' 등도 이미 개인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창원시는 ''changwon.kyongnam.kr''를 등록해 놓고 시 홈페이지는 (http://city.changwon.kyongnam.kr), 시의회는 (http://council.changwon.kyongnam.kr) 등으로 변형해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특산물이나 명물에 대해서는 도메인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다른 시.군들도 대부분 ''지명.kyongnam.kr''만 등록해놓고 행여 경영수익사업 등을 펼 때 도메인을 선점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기거나 거액을 주고 도메인을 사들여야할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관련 도메인 확보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 파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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