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가 고려병원에 근무하던 1970년대 후반, 함께 모임을 만들어 자주 어울리곤 했다. 의사이면서도 음악·책 등 다양한 방면에 재능과 에너지가 넘치던 그는 함께 출판사를 만들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는 “그때 출판사 할걸” 하는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언제가 울릉도 촬영을 갔다가 동상에 잔뜩 걸린 적이 있었다. 병원으로 이 박사를 찾아갔더니 “외과에 입원하기 전에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내가 “사진에 미쳤기 때문”이라나. 그는 이렇게 늘 만나는 사람에게 웃음을 전하는 행복전도사였다.
요즘 이 박사는 ‘세로토닌’에 미쳐(?) 있다. 어릴 적 자신이 너무나 아껴 신었던 ‘까만 고무신’을 만든 그 회사와 함께 ‘닥터 세로톤’이라는 운동화도 개발했다.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세로토닌 하라”고 외치고 있는 그를 만나고 나니 내게도 세로토닌이 마구 샘솟아 넘치는 듯했다.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