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삼성·LG 3개재벌 30억 과징금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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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LG 등 3개 재벌이 외자유치 명목으로 해외에서 증권을 대거 발행한뒤 이를 국내에서 편법 판매한 혐의가 드러나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현대.삼성.LG그룹이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대거 발행한뒤 이중 일부를 국내에서 편법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유가증권 발행기업및 주간사업무를 맡은 증권사에 과징금 최고액인 5억원씩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별로는 현대의 경우 현대전자.현대건설.현대증권 등 3개사,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증권 등 2개사, LG그룹은 LG투자증권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각 그룹별 과징금은 현대 15억원, 삼성 10억원, LG 5억원 등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달중 혐의내용과 징계수위 등을 결정한뒤 조사 결과를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4대그룹이 작년 한 해동안 부채비율을 200%로 감축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행한 CB와 BW중 1조원 정도가 국내로 유입돼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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