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공사 전문 보증보험회사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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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보증전담 회사가 오는 4월 출범한다. 해외건설협회는 23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역외(域外)보증보험전문회사(SPC.가칭)' 설립에 국제금융공사(IFC) 등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는 ▶한국정부 1천만달러▶IFC 2천만달러▶국내외 투자기관 7천만달러 등 총 1억달러 규모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외국계 은행으론 씨티.체이스맨해튼 은행 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 발주처는 한국계 은행의 신용도 하락을 이유로 국내 건설업체에 현지.해외은행을 포함한 복수보증을 요구하는데다 국내 은행의 보증 수수료율이 높아 애를 먹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수출입.산업은행)과 해외은행에서 발급하는 복수보증의 경우 수수료율이 1.7~4.8%에 이르는데 SPC가 발족되면 수수료가 0.5~1%로 낮아진다.

김대영 해외건설협회장은 "해외건설 입찰은 공사금액의 1% 이하 차이로 낙찰자가 결정되므로 신용도가 높은 국제 금융기관을 끌어들여 낮은 요율로 보증서를 발급해줘야 한다" 고 지적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3일 국내 20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21일에는 국내 금융기관을 상대로 설립 취지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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