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건설, 도공 꺾고 3연승

중앙일보

입력

10년만에 배구 슈퍼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이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현대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여자부 풀리그 3차전에서 국가대표 듀오 구민정(25점)
-장소연(18점)
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잠재웠다.

90년 이후 10년만에 패권탈환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현대는 이로써 3승째를 기록, LG정유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첫세트 중반까지 긴장한 듯 세터 강혜미와 공격수들이 손발을 못맞춰 10-15, 13-19로 끌려가던 현대는 상대의 범실 4개와 이명희의 속공을 묶어 24-24 듀스를 만든 뒤 장소연이 거푸 속공 2개로 역전승, 한숨을 돌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구민정 안은영의 왼쪽 공격이 제자리를 찾아 2세트도 25-16으로 승리, 낙승을 예고했으나 3세트에서 어연순을 앞세운 도로공사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며 세트를 내줘 주춤했다.

그러나 현대는 한점씩을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4세트 중반 14-14에서 장소연의 시간차공격과 강혜미의 서브포인트, 상대 범실이 이어지면서 20-15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로공사는 어연순이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블로킹에서 3-14로 뒤진데다 고비때마다 범실을 남발, 아쉬움을 남겼다.[전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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