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나경민 "세계1위 게페이 벽 넘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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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페이(중국) 나와라." 시드니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드민턴 간판 나경민(대교)이 세계 최강 중국에 선전포고했다.

지난 16일 끝난 삼성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 혼합.여자복식 2관왕에 오른 나경민은 현재 김동문.정재희(이상 삼성전기)와 각각 짝을 이룬 혼합.여자복식에서 나란히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서는 혼합.여자복식 모두 랭킹1위인 중국을 꺾어야 한다. 그리고 숙명의 라이벌이 바로 게페이다.

코리아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게페이는 혼합.여자복식에서 각각 리우용.구준과 짝을 이룬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도 나경민과 닮은꼴인 게페이는 세계 최고의 네트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자복식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이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나-정조의 최근 상승세라면 '죽(竹)의 장막' 도 두렵지 않다. 특히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2인자인 후앙난양-양웨이(세계랭킹 6위)조를 2 - 1로 꺾었다. 후앙난양-양웨이조는 게페이-구준조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다크호스다.

네트플레이 전문인 게페이와 달리 여자복식에서 파워넘치는 백코트 공격을 맡는 나경민은 "수비 스피드만 보완하면 게페이조와 해볼 만하다" 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경민과 게페이는 오는 3월 영국오픈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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