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 올해도 인터넷중심으로 폭발적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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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국내 정보산업은 인터넷 관련산업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14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관련업계 임직원 및 학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도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 각 부문별 경기전망 및 기술동향을 발표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올해의 부문별 경기전망 요약.

정보기술 주요이슈 (발표자 김영성 한국인포믹스㈜ 이사)

올해의 정보 기술이슈가 특이한 점은 예년에는 이슈가 될 내용이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했으며 소위 불확실성의 시대가 주제가 되었으나, 올해는 명확한 한가지 이슈 즉 ''인터넷 시대의 비즈니스''로 이슈가 모아진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의한 변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 하며 대응 가능 여부가 사업체의 존폐와 직결된다는 압박감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는 협의의 조직, 종업원 구조에서 사업 동반자 및 고객까지 전체조직을 일원으로 인식하면서 이들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확장 기업(Extended Enterprise)모델이 새롭게 부각될 전망이다. 팀 구조로의 변화, 분사제도, M&A(인수합병),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 기업가치의 고속 성장 등은 이러한 확장기업 모델형태에서만 가능할 것이다.

올해에는 이런 기존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인터넷 환경을 해석하고 유형별 장·단점 분석 및 구체적인 보완 계획이 논리의 비약 없이 가능할 수 있게 하는 방법론 및 기존 정보기술을 종합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새로운 관계 모델을 관리 해나갈 수 있는솔루션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PC시장 (발표자 김남수 ㈜삼보컴퓨터 이사)

작년 국내 PC시장은 98년 123만대에서 62.6% 성장한 20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약 18.5% 성장한 237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총액 기준으로는 작년 1조 7천억원에서 약 15% 성장한 2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국내 PC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IMF이후 대폭적인 시장확대와 더불어 저가위주의 시장수요 정착, 프리PC 및 공동 마케팅 등 신개념의 마케팅기법 도입 활성화, 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채널의 확대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기조는 올해에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터넷과 저가 PC판매가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주도 세력의 변화 및 국민PC의 태동에 따른 조립업체의 위축심화 등으로 메이커 대 비메이커의 경쟁구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작년 전세계 PC 시장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23.5% 성장한 1억 1천 200만대의 시장을 형성했는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인터넷 이용을 위한 가정용 PC 수요의 급격한 증가 및 아.태 지역의 전반적인 경제회복, 저가 PC와 프리 PC 마케팅의 활성화 등이 세계 PC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러한 기조로 인해 2002년까지는 연평균 13%내외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발표자 이재은 쌍용정보통신㈜ 팀장)

작년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은 IMF극복과 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확산, 게임 시장 등의 성장에 힘입어 98년대비 약 31% 성장했으며 올해에도 전년대비 약 34.9%의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IMF 이전의 고속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SW산업 주요 기술은 웹기반 통합형, 부품기술 개발, 객체지향 Tool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고 무선 인터넷 기술이 보편화되어 2003년에는 무선데이타 가입자가 3천 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PC통신시장 (발표자 최주선 ㈜데이콤 본부장)

올해 국내 PC통신 시장은 가입자는 작년 920만명에서 100% 증가된 1천 840만명에 이를 전망이며 매출액은 9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 시장규모는 99년 4천100억원대에서 2003년에는 3조 6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인데 현재 국내 인터넷 쇼핑몰 수는 8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45만개, 일본 7천개) 올해 정보통신 서비스 시장은 ISP와 PC통신 업계의 전략적 제휴 및 사업자간 데이터센터 구축이 전망되며 아울러 대기업의 인터넷부문 진출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울러 인터넷음성전화(VoIP)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무료 인터넷 전화의 출시, PC통신사업자, 무료 Portal 사업자, 초고속인터넷사업자 등 인터넷관련 서비스의 가격파괴 현상이 가속화 될 전망이며 ADSL(비대칭 디지털가입자망), CATV망, B-WLL(광대역 무선가입자망), IMT 2000(차세대이동통신) 등을 이용한 초고속 접속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SI시장 (발표자 이은택 삼성SDS㈜ 그룹장)

올해 국내 SI(통합정보시스템)시장은 공공 및 민간부문의 투자회복, 사이버코리아21 프로젝트의 추진에 따른 공공부문시장 확대, 금융, 제조 부문의 아웃소싱 확대와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의 활성화 등에 힘입어 99년 6조원대 시장에서 20% 성장한 7조 2천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올해에도 공공 아웃소싱(외부위탁) 및 통신시장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99년 2조 1천억원에서 2조 5천억원으로 19%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방 C4I, 국세청 전자신고, 4대 사회보험통합, 철도청 통합정보사업등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99년 금융권 구조조정 및 아웃소싱, 사이버증권, Y2K 수요 확대 등으로 시장 성장세를 보인 금융부문의 경우 올해에도 아웃소싱, 인터넷 전자상거래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약 21%성장한 1조7천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서비스부문은 전년대비 약 18% 성장한 1조4천억원,제조부문은 전년대비 약23% 성장한 1조6천억원규모가 예상된다.

국내 LAN(근거리통신망)시장 (발표자 이기순 삼성전자 이사)

국내 LAN 시장은 전년대비 약 6.4% 성장한 4천 926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데이터와 음성의 결합을 이룬 통합 네트웍 장비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 LAN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전반적인 정보화 투자확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업체간 가격경쟁의 심화로 인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터넷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소호시장의 확대 및 서비스 사업자의 품질 및 가격 경쟁으로 고기능.고성능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 및 전자상거래 확산, 사이버아파트의 확산 등 구내통신의 고속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가입자 고속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규모 ISP(인터넷접속) 서비스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고 정보제공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발표자 권영호 한국IBM부장)

전자상거래는 이제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기반하여 직접 매출을 일으키는 상품과 서비스의 매매 거래 뿐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요구를 촉진하는 판매 보조 행위, 대고객 서비스 및 사업 동반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 매출을 조성하게 하는 거래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작년말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수는 2억 5천 900만명에 이르고 한국은 568만 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알마낙 통계) 전체상거래에서 97년 15%에 불과했던 인터넷 상거래 비율이 올해에는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자상거래 현황은 B to C(판매자(기업) 대 소비자)시장이 99년 672억원에서 올해는 1천 486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B to B(기업 대 기업)시장은 99년 600억원에서 올해 1천 200억원에서 1천 8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5대 증권사 사이버 거래 추세는 98년 16조원 규모였으나 99년에는 260%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444조에 달했다.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B to B분야가 99년 400억달러 올해에는 1천 800억달러, 2001년 4천 800억달러, 2003년 2조 2천억달러, 2005년 7조 1천억달러에 이르는 등 누적평균신장률이 1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 to C분야는 99년 400억달러에서올해 900억달러, 2001년 1천 700억달러, 2003년 4천 800억달러, 2005년 1조1천억달러에 이르러 66%의 누적평균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사이버 증권사의 등장과 증권사와 타 금융기관과 업무제휴를 통한 서비스 다양화, 은행과 보험사의 인터넷서비스의 활성화, 전자 상거래 결재 및 전자청구서 발송 등으로 인터넷 금융거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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