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골드뱅크잡고 선두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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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가 현주엽-조상현 트레이드후 첫 대결에서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현주엽 돌풍을 잠재우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 걸리버스는 높이의 절대 우위를 앞세운 한수위의 기량에도 불구하고 고전속에 SBS 스타즈에 져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선두와의 격차가 2게임으로 벌어졌다.

SK는 13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득점 2위 서장훈(29점.12리바운드)-재키 존스의 더블 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하고 조상현(16점)-황성인(15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현주엽(18점.7리바운드)의가세로 4승이던 골드뱅크를 102-83으로 대파, 21승5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SK는 2위 현대와의 승차가 2게임으로 벌렸고 현주엽의 영입이후 4연승을구가하던 골드뱅크는 첫 패배를 안았다.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 조상현은 연세대 동문들인 서장훈, 황성인과 힘을 합쳐친정팀 골드뱅크를 울렸고 현주엽은 자신을 방출한 SK에 대한 한을 풀지 못한데다라이벌 서장훈과의 프로 첫 대결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SK는 이날 1쿼터 중반 12-12에서 서장훈,황성인,조상현의 연속골로 21-12로 달아난후 시종일관 여유있게 점차를 벌려 나갔다.

SK는 3쿼터 종반 69-57에서 황성인, 존스, 조상현이 잇따라 3점슛 4개를 성공시켜 81-60으로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서장훈은 에릭 이버츠와, 현주엽은 재키 존스와 서로 상대를 수비해 서장훈과현주엽의 직접적인 맞대결을 이뤄지지 않았으나 팀 공헌도에서 서장훈이 절대적으로앞섰다.

안양경기에서는 SBS가 용병 2명이 퇴출당해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루키 김성철(21점), 2년차 윤영필(22점) 등 신인들의 맹활약으로 이상민의 컨디션이 난조를보이고 외곽슛이 침묵을 지킨 현대에 79-75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1쿼터 초반 2진급 선수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현대에 0-8까지 밀렸으나 윤영필과 김성철의 활기찬 공격으로 전반을 41-37로 앞선후 시종일관 리드를 지켰다.

현대는 경기종료 1분전 윤영필에 블록슛을 한 것으로 보이는 로렌조 홀에 반칙이 선언된 것을 비롯해 일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공수의 맥이 끊겨 추격의지를 상실한 듯했다.

원주경기에서는 삼보 엑서스가 제런 콥(24점. 12리바운드)과 레지 타운젠드(23점. 1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신세기 빅스를 93-89로 제압하고 14승12패를 기록, 4위삼성 썬더스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늘렸다.[여수.안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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