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국민임대주택 첫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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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기금 외에 정부예산이 지원되는 전용면적 15평과 18평 이하의 국민임대주택이 오는 3월 첫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도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3월 의정부 금오와 수원 정자등 2개 지구에서 1천791가구를, 이어 9월중에 수원 매탄과 안산 고잔, 대전 관저 등 3개 지구에서 3천145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주택은 지난 98년 7월 국민임대주택 건설사업제도가 첫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2002년말까지 모두 5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이 순차적으로 건설돼 공급될 예정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국민임대주택은 종전의 5년짜리 임대주택과 달리 임대기간이 10년, 20년으로 비교적 긴데다 분양전환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이 사업은 다른 주택건설 사업과 달리 정부예산에서 전체 건설비의 30%가 지원되며 나머지 40%는 국민주택기금에서,10%는 대한주택공사가, 20%는 입주자가 각각 부담한다.

지역별 공급물량은 ▶ 안산 고잔지구 1천555가구 ▶ 의정부 금오지구 1천450가구 ▶ 대전 관저지구 880가구 ▶ 수원 매탄지구 710가구 ▶ 수원 정자지구 341가구 등이다.

입주자격은 10년짜리 국민임대주택(18평형 이하)의 경우 월소득 160만원 이하로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자로 제한되지만 20년 임대주택(15평 이하)은 청약저축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월소득 113만원 이하의 저소득자임을 입증하면 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민임대주택은 사업자체가 이미 완전 종료된 종전의 영구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소득기반이 취약한 도시 저소득층의 장기적인 주거안정에 큰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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