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양 전희철, 신임 최명룡감독에게 첫승리 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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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을 딛고 출전한 전희철이 신임 최명룡감독에게 프로농구 코트 복귀 첫승리를 안겨줬다.

전희철은 12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 신들린 듯한 내·외곽 플레이로 양팀 최다득점인 31득점을 퍼붓는 원맨쇼를 펼치며 88-82,6점차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감독은 이날 승리로 동양 사령탑 부임 첫경기에서 통산 81승째를 올렸고 동양은 98년 3월8일이후 삼성에 당해온 8연패의 사슬을 속시원히 끊었다.

전희철은 62-61로 간신히 앞선 4쿼터 2분쯤 그림같은 오른쪽 3점포를 네트에 꽂아 65-61을 달아났고 67-65로 쫓긴 4분쯤부터 연속 8득점,78-72를 만들어 삼성의 끈질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곽 의존도가 높은 전희철은 이날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골밑 진출을 시도,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레이업에 의한 득점도 8점이나 되는 등 플레이의 변화를 보여줬다.

삼성은 4쿼터 중반까지 부진하다 막판에 폭발한 문경은(13득점)
의 3점포로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82-84까지 좁혔다.그러나 동양은 파울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운 삼성의 바스켓을 정확한 자유투로 공략,쉽게 점수차를 벌리며 여유있게 승리를 지켜냈다.이로써 동양은 12승13패를 기록,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의 문경은은 슛타임을 잡는데 애를 먹었고 부상 후유증 탓인지 점프력이 부족해 슛이 그리는 포물선이 낮았다.그러나 점수차가 벌어진 후 무아지경에서 던진 슛이 잇따라 명중,컨디션 회복의 조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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