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 인도 CDMA무선가입자망 시장진출

중앙일보

입력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인도의 무선가입자망(WLL)시장에 진출한다.

LG정보통신은 최근 인도의 국영통신사업자인 DoT(Department of Telecommunication)사가 주관한 WLL 공개입찰에서 모토롤라, 에릭슨, 퀄컴사 등 11개의 세계적인 통신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1위를 차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정보통신은 1.4분기 중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WLL 시스템및 단말기의 생산.판매를 위한 현지법인을 델리 인근지역에 설립, 내달중 DoT와 세부조건을 협의해 LG상사와 함께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급물량은 CDMA 방식의 WLL 시스템 및 단말기로 모두 5만6천회선, 3천500만달러 규모이며 인도 남부의 마드라스와 서부의 아마다바드, 중부의 하이데라바드 등인도 주요 지역16개 도시에 설치될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의 이번 공급권 획득은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인도 WLL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들과의 공개입찰을 통해 1위로 평가받음으로써 CDMA방식의 WLL의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의 전화보급률은 인구 100명 약 2대꼴로 통신인프라가 매우 낙후한 편이며 도시(3.4대)와 지방(0.2대)과의 지역편차와 불균형이 심한 상황인데다 약 60만개의 빌리지(Village) 중 절반도 안되는 23만개의 지역만이 통신이 가능할 정도로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이어서 향후 시장잠재력이 중국에 버금가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LG정보통신은 덧붙였다.

LG정보통신은 인도 WLL 시장이 향후 100만 회선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전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현지법인을 발판으로 인근 국가로의 사업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정보통신은 지난해 러시아, 루마니아에 WLL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중국 광뚱성에 WLL시스템 수출하고 합작법인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WLL세계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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