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 상승 동반상승 기대감 고조

중앙일보

입력

다음주(1월10일∼14일)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증시폭락의 원인이 됐던 미국증시가 이번주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됨에 따라 동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강한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올들어 가장 강한 상승장을 펼치면서 다우존스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3일간 폭락세를 보여온 나스닥지수도 투매가 진정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존슨 앤드 존슨 등 제약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269.30포인트(2.39%)가 급등한 11,522.56으로 마감돼 구랍 31일 수립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나스닥지수도 사상 10번째로 높은 상승률인 4.2%(155.5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3,882.67로 마감됐고 이날 상승으로 지난 3일간의 하락폭중 3분의 1 이상을 만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증시의 상승으로 국내증시가 반등이 시도되더라도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종합주가지수 930∼1,000선의 박스권 등락을 보일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코스닥지수도 폭락세가 진정되고 반등이 시도되겠지만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급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220∼2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시의 경우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해온 정보통신.인터넷 등 첨단주들이 주도주에서 밀려나고 있는데다 외국인들 마저 미국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권도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매도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새천년을 앞둔 작년말 증시의 관심은 기업의 성장가능성에 집중돼 있었으나 새천년 시작과 더불어 미래가치가 현재가치로 바뀜에 따라 기업 내재가치(펀드멘털즈)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에 따라 정보통신주와 여타종목군간에 과도하게 벌어졌던 주가차별화가 점차 해소되고 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 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