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셔츠 맹독물질 증거없다' 반박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는 7일 자사 모직셔츠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같은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나이키 런던 지사의 한 대변인은 문제의 셔츠가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시인했으나 영국 어느 공장에서 제조됐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셔츠 제작 하청업체들은 모두 전문 업체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기 검사에서도 주석 추출물인 TBT가 셔츠에 묻어 있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추가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놀라지 말아 달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섬유 제조에 사용되는 소량의 TBT 약품은 보통 인체에 해가 없다"고지적했다.

대변인은 또 아스날과 글래스고 등 다른 축구팀에도 셔츠를 납품했으나 어느 팀도 유해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TBT는 조개류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선박용 도장(도장) 첨가물로 잘 알려져있다. TBT는 또 유해 박테리아의 성장도 방해하기 때문에 섬유의 땀 냄새를 없애는데 사용된다.

나이키 셔츠의 독성물질 함유 논란은 독일의 한 TV가 지난 4일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운동복에서 TBT가 검출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으며 이후 독일 스포츠 웨어 상점들이 나이키 셔츠를 매장에서철수시키면서 더욱 확대됐다.[런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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