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등 조기 발행 환율방어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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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새해들어 다시 원화환율이 급락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발행을 서두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5일 "연초 환율절상 압력이 예상보다 거세다" 며 "국회 동의를 받아둔 5조원의 외평채 발행한도 중 1조원 정도를 조속히 발행해 시장에 개입하는 등 외환수급 조절에 나설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새해들어 일본 엔화보다 원화가 더 빠르게 절상되고 있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원화절상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절상 속도가 빨라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원화절상 속도가 엔화를 앞지를 경우 일본기업들과 경쟁하는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의 외환시장 수급조절 방침이 전해지면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5일 달러당 1천1백35.00원으로 전날보다 12.50원 올라 1천1백30원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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