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과 전통무용의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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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소장 성인)는 개원 7주년을 맞아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은평구 갈현동 금륜정사 대법당 및 전시실에서 `전통사찰음식과 전통무용의 한마당 큰잔치'를 펼친다.

이 자리에서는 산초 장아찌죽ㆍ가죽부각ㆍ차일무침ㆍ고소겉절이ㆍ연근지짐ㆍ산채모듬밤ㆍ두부감자탕ㆍ연근물김치ㆍ솔잎차ㆍ강정ㆍ송화다식 등으로 이뤄진 사찰음식 모듬상차림이 선보이고 전통강원(강원)인 청도 운문사와 전통선원(선원) 인천 용화사의 아침ㆍ점심ㆍ저녁 상차림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사찰음식을 이용한 성인병 예방식단 43가지를 비롯해 계절별 사찰 김치류 및 산야초로 만든 사찰 김치류 모음, 사찰 장아찌 모음, 사찰 두부요리 모음등도 전시된다.

사찰음식연구소는 조리법 발표와 전시, 시식이 이뤄지는 동안 봉은불교무용단의 화관무ㆍ승무ㆍ바라춤ㆍ살풀이 등의 공연을 곁들일 예정이다.

사찰음식과 공연의 만남을 시도한 것은 명절에 스님들이 북을 멘 채 저자거리에서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느티떡, 볶은콩, 삶은 미나리 따위의 음식을 나눠주고 어린이들과 함께 흥겨운 소리를 즐겼던 전통에 따른 것이다.

금륜정사 주지 겸 연구소장 성인 스님은 "전통 사찰음식은 인공조미료나 방부제를 쓰지 않는 것은 물론 자극성이 없고 가짓수가 적으면서도 영양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면서 "사찰음식을 응용해 식단을 꾸미면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02)355-5961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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