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15년 태극라켓 마감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자탁구의 기둥 유남규(31.사진)가 만15년간 몸담았던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했다.

유는 3일 "체력에 한계를 느껴 지난해부터 은퇴를 생각해 왔다" 며 "한참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이 국제대회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고 밝혔다.

19일 창단예정인 제주삼다수 탁구단의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게 되는 유는 현재 고려대 체육대학원 학업과 성균관대 강의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왼손 펜홀더 드라이브형인 유는 부산남중 3학년 시절인 85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라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유는 지금도 팬들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88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탁구로는 유일한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는 지난 89년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과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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