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상승세 지속여부 관심

중앙일보

입력

2000년 새해 첫 주(1.4~6) 프로농구는 7연승을 달리고 있는 SK 나이츠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달 30일 공동선두였던 현대 걸리버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SK는 최근 라이벌 현대 걸리버스가 부진, 이번 주를 고비로 확실하게 독주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SK는 4일 `영원한 우승 후보'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경기를 치르고 6일에는 '조직력'의 삼성 썬더스전이 예정돼있다.

외곽슈터 조상현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SK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기아와 팀의 주득점원 문경은이 빠진 삼성을 발판으로 현대와의 양강체제를 끝내고 단독 선두를 확실히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3연패에 빠진 기아와 선두권 유지를 노리는 삼성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SK의 목표 달성은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비해 선두와 1.5게임차로 2위에 올라있는 현대는 6일 홈인 대전에서 7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LG 세이커스와 맞붙게 돼 연패 탈출과 함께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1일 경기 이후 4일간이나 쉬며 연말연시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LG전 승리로 재도약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외에 각각 3연승과 2연승으로 탈꼴찌와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신세기와 동양오리온스의 5일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신세기 유재학 감독의 `변칙오더' 작전과 전희철, 조우현을 앞세운 동양의 투지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개인 기록부문의 경쟁도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득점 부문에서는 데이먼드 포니(SBS 스타즈)와 제런 콥(삼보 엑서스)에게 밀렸던 존 와센버그(기아)가 다시 선두 경쟁에 가세했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이상민(경기당 평균 8.32개, 현대)과 강동희(8.05, 기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