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어른들에게만 일어난다고 인식되고 있는 치주염. 그러나 영구치열이 완성된 어린이라면 충분히 치석이 생겨 치주염에 걸릴 수 있다. 이종호 전문의에 따르면 “실제로 충치와 같은 구강 치료를 위해 내원한 어린이들이 치석이 덮여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도 영구치가 완성되고 식생활도 어른들과 흡사하여 치석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 게다가 올바른 칫솔질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심하면 치주염에 이르는 것이다. 때문에 어릴수록 칫솔질을 통해 철저한 구강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칫솔질도 순서대로 해야 한다. 대부분 칫솔을 하게되면 치아 겉면부터 닦게 되지만, 치아 안쪽 어금니부터 닦은 뒤 바깥 부분과 씹는 부분을 순서대로 닦는 것에 좋다. 특히 맨 끝 치아까지 깊숙이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칫솔모는 옆으로 닦기보단 아래위로 반복해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만약 칫솔질을 옆으로 강하게 한다면 치아 표면이 닳아 이가 시리거나 약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치약의 양을 적당히 짜서 닦아야 한다. 치약의 상쾌한 느낌으로 칫솔질이 잘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구석구석 닦지 않아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치약의 경우 치약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각종 감미료가 첨가되어있다. 이를 제대로 헹궈내지 않으면 구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칫솔질을 할 시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꼼꼼하게 닦은 뒤 여러 차례 헹궈내 치태뿐만 아니라 세균과 치약이 씻기도록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에게 치석이 생겼다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치석은 칫솔질로도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제거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구치가 나온지 오래되지 않아 성인과 동일하게 스케일링을 할 시 잇몸이나 치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즉, 성인은 1년에 2회 정도 스케일링이 필요하지만 어린이는 1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스케일링 강도도 약하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릴 때일수록 적절한 구강관리로 어른이 돼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도움말 제공 : 에스플란트 치과병원(www.splant.co.kr) 정리 : 정은진(j2lleunjin@jcubei.com)
초등학생도 치주염에 걸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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