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 직원 돈방석, 1인당 13억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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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프리텔(016) 주식이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황제주인 SK텔레콤(011)을 앞지르자 투자가들은 물론 사원들이 엄청난 시세 평가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한통프리텔 주당 종가 28만4천500원을기준으로 11월중순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분을 참여한 캐피털 커뮤니케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을 제외한 나머지 창립 투자가들과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평균 주당 취득액이 7천730원으로 환산해 볼때 주당 27만6천770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조사됐다.

이에 따라 조합원수가 1천명에 약간 미달되는 우리사주의 경우 전체 주식 481만2천400주의 평가규모가 1조3천319억2천여만원으로 이를 1인당 환산하면 13억3천19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직장인의 소재벌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전부 내다팔 수 있는 올해초를 기점으로 주식을 팔아 거액을 챙긴후 벤처기업에 나서는 등 이직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년전에 창립 주주로 참여한 모토로라, ㈜효성, 동아일보, 프라임산업, 종합기술금융, 한국상업은행, 맥슨전자, 중앙일보, 성미전자,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은 적게는 최소 1천600억원에서 최고 8천979억원까지 평가이익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업체별로 평가이익 규모를 보면 ▲ 모토로라 8천979억원 ▲효성 8천338억원 ▲현대전자 6천910억원 ▲동아일보 4천810억원 ▲프라임산업 3천207억원 ▲종합기술금융 2천886억원 ▲한국상업은행 및 맥슨전자 각 1천924억원 ▲중앙일보 1천731억원 ▲성미전자 및 중소기업협동조합 1천603억원 순이다.

또 불과 한달 보름전에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주식을 대량 취득한 외국투자가들의 경우 평균 주식매입가격이 5만2천원선으로 감안할때 4배가 훨씬 넘는 주당 23만2천500원을 이익을 본 셈이 됐다.

따라서 캐피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평가 차액규모가 9천948억원으로 거의 1조에 육박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7천70억원, 퀄컴은 5천963억원에 각각 이르고 있다.

전체 지분중 38.68%를 확보해 최대주주인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 역시 주식 평가이익이 15조2천73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외국투자가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창립 주주들은 지난 96년12월27일 주식 투자액을 납입한 후 불과 3년만에 평균 투자액(주당 7천730원)에 비해 주당 36배에 가까운 차액(27만6천770원)을 본 셈이 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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