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입찰, 대기업도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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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를 위해 GE.ABB 등 해외 기술제휴업체에 최대 25% 지분을 매각한 뒤 기업공개와 경쟁입찰 매각 등을 통해 국내 지배주주를 선정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중 민영화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중 임직원에게는 기업공개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4.8%를 우리사주로 우선 배정키로 했다.

이같은 방식으로도 한중의 지배주주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잔여 지분(25%)을 2차로 매각키로 했으며, 매각방식은 2001년 상반기 중 확정.공고키로 했다.

이에 따라 GE 등 외국 지분을 포함한 51% 이상의 국내 기업 컨소시엄 형태의 지배주주가 등장하게 되지만 국내 기업이 26% 이상의 지분을 행사하게 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은 현대.삼성 등 국내 대기업의 민영화 참여허용 여부에 대해 "경쟁입찰에는 국내 업체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한 입찰 참여자격을 확정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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