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침체에서 벗어나 날카로운 상승세를 보인 홍콩 경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힘입어 2000년에도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홍콩 상하이은행(HSBC) 보고서가 23일 전망했다.
HSBC 보고서는 홍콩의 경기회복은 2000년에는 더욱 확산돼 국내총생산(GDP)이 4.7%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홍콩 경제는 2분기부터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어 확고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하고 홍콩정부의 올해 성장 예상은 1.7%이지만 실제 성장은 2%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WTO 가입은 홍콩경제에 엄청난 기회를 가져와 홍콩은 과거 외국자본 유치의 중개자 역할을 넘어서 투자 유치자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장기적 안목에서 홍콩에는 2000년이 새로운 경제개발 시대로 들어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외국자본 유치자로서의 역할은 앞으로 20-30년 동안 홍콩경제의 장기성장을 유지토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 기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홍콩의 금융 인프라와 마케팅 기법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홍콩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