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1~2개월내 해외매각"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중앙일보

입력

삼성자동차가 1~2개월 안에 외국에 팔릴 전망이다.

이학수(李鶴洙)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24일 "현재 한 두개의 외국회사와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곧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회사가 요청할 경우 인수법인에 10~20%(1천억원 안팎)의 지분을 출자해 조기 정상화를 지원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李본부장은 삼성의 대우자동차 인수설과 관련, "삼성차에 대한 지원의지 때문에 자동차 사업에 미련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지만, 채권단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은 적이 없다" 며 "다시는 자동차 사업을 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내년부터 목표를 초과한 이익의 20~30%를 종업원에게 나눠주는 이익배분제(프로피트 세어링)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내년 한햇동안 연구분야 1천9백명을 비롯 8천명(99년은 4천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5.8% 늘어난 1백10조원으로, 세전 이익은 38.1% 늘어난 5조8천억원으로 잡았다. 설비와 연구개발 분야에 올해보다 33.3% 늘어난 10조원을 투자하고 부채비율을 1백30%로 낮추기로 했다.

李본부장은 "내년에는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하고 재무구조를 무차입 수준으로 건실화할 방침"이라며 "전자와 금융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정보통신.의료.생명공학.문화 등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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