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美서도 '엄마 열풍' 예고

미주중앙

입력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가 다음 달 5일 영문판 공식 출간에 앞서 미국 언론과 업계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의 국내 출판사인 창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다음 달 3일 자에 실릴 리뷰에서 "친밀하며,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잊히지 않을 정도의 여백이 있는 신경숙의 작품은 첫 번째 사람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사람으로 화자를 옮겨가며 슬픔을 놀랄 정도로 속도감 있고 강력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또 라이브러리 저널은 "신경숙은 강력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든 독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영문판으로 마침내 데뷔했다"며 "올해의 가장 가치 있는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썼다.

엘르 4월호는 "가정의 보편적인 울림이 한국인들의 경험에 뿌리를 둔 소설을 국제적인 성공으로 끌어올렸다"고 소개했고, 커쿠스 리뷰와 퍼블리셔스 위클리도 각각 "초판 10만부 찍어 마땅한 소설" "한국의 베스트셀러가 미국에서도 유사한 흥행을 보일 것"이라고 미국에서의 성공을 예상했다.

오프라 윈프리가 발행하는 '오 매거진'도 이 소설을 '꼭 읽어야 할 4월의 책'으로, 아마존닷컴도 '4월의 특별한 책'으로 선정했다.

또 미국의 최대 서점체인인 반스앤노블은 신작 15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여름 2011 디스커버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 책을 선정해 미국 전역 매장에 특별전시하고 저자 초청 행사를 계획 중이다.

독립서점업자들이 매월 출간되는 도서 중 일부를 골라 선정하는 '인디넥스트리스트'의 '4월의 도서'로도 선정됐다.

이런 기대 속에 신경숙 작가는 다음 달 5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영문판 출간기념 리셉션을 시작으로 5월4일까지 시애틀, 필라델피아, 토론토, 뉴욕, 아이오와시티, 피츠버그, 미니애폴리스 등 북미 7개 지역에서 열리는 출간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6월14일까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지역 북투어도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 170만부가 판매된 '엄마를 부탁해'는 지금까지 24개국에 판권이 판매됐다. 미국 유명출판사 크노프가 펴내는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은 초판 10만부를 찍은 데 이어 2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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