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66년만에 맥주시장 절반이상 차지

중앙일보

입력

하이트맥주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맥주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 최근 통합된 OB 및 카스맥주와의 치열한 새천년 시장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대한주류공업협회의 11월 맥주 출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병맥주, 캔맥주,생맥주를 포함한 전체 맥주시장에서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이 56.9%로 과반을 훨씬 넘어섰다.

하이트맥주의 이같은 맥주시장 점유율은 전신인 조선맥주가 지난 33년 창사된 이래 6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병맥주의 경우 67.3%, 캔맥주는 50.5%로 생맥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절대적인 선두를 기록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계도 49.7%로 과반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 월별 시장점유율이 상반기 47∼48%에서 하반기엔 49∼56.9% 로 증가추세에 있어 연말기준으로는 역시 절반 이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카스맥주가 OB맥주에 통합됨으로써 OB측과 맥주시장을 양분하게 됐지만 카스맥주의 기존 시장중 상당부분이 우리쪽으로 옮겨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은 추세를 발판으로 새천년에는 명실상부한 맥주업계의 선두주자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OB맥주는 "카스맥주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양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업계 선두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하이트-OB 양사의 경쟁은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