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최대주주는 샐러리맨'

중앙일보

입력

한 평범한 샐러리맨이 ㈜쌍방울의 최대주주로 부상,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데이콤 경남 김해지점 운용팀 대리 김효열(35)씨.

김씨는 쌍방울이 5대 1로 감자에 들어간 지난달 4일부터 이 회사 주식을 집중매입, 최근 17.05%(5만5천650주)까지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김씨의 주식 평균매입단가는 1만8천원선으로 총 매입대금은 10억원 가량이다.

김씨는 자신이 보유한 데이콤 우리사주의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금과 친지로부터빌린 돈 등 1억5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 투자수익이 늘면서 쌍방울의 감자시점에 때맞춰 본격적으로 매입을 시작했다.

김씨는 "쌍방울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대량 매입에 들어갔으나 투자금 10억원으로 최대주주가 된 줄은 몰랐다"며 쑥스러워했다.

김씨는 "일반투자자에 불과한 이상 경영권에 간여할 의사는 전혀 없으며 주가가 오르면 언제라도 처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분율이 한때 50%까지 육박했던 이봉녕씨 가족 5명은 지난 감자이후 15.23%(4만9천728주)로 지분율이 줄면서 김씨의 등장으로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김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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