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보다 2배 넓은 집서 한사람에 방1개꼴 사용-인구·주택 변화 모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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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은 주거환경이 계속 좋아져 한명이 방 하나씩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모는 평균 19~29평으로 20년 전보다 2배로 넓어졌다.

그러나 좁은 땅에 인구는 늘어나 모든 사람이 고르게 퍼져 산다고 가정할 때 인구접근도는 50m 정도로 좁아졌다. 통계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인구.주택 변화모습(95년 기준)' 보고서를 내놓았다.

◇ 넉넉해진 주거여건〓방 한개당 거주인수는 80년 2.2명에서 95년 1.1명으로 줄었다. 단칸방 가구의 비중은 95년 현재 12.3%로 80년(33%)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4개의 방을 갖고 있는 가구는 6.7%에서 30%로 늘어났다. 평균 주택규모는 19~29평으로 75년(9~14평)보다 2배로 넓어졌다.

아파트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년 7.0%에서 95년 37.3%로 높아졌고 단독주택은 86.9%에서 46.9%로 낮아졌다.

◇ 줄어드는 동거 가족〓핵가족화와 출산감소로 평균 가구원수는 80년 4.6명에서 95년 3.3명으로 한명 이상 줄었다.

가구수는 7백97만개에서 1천2백96만개로 63% 늘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세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가구는 10%로 80년(17%)보다 크게 줄었다.

자식이 없는 1세대 가구는 8.3%에서 12.7%로 높아졌고, 자식과 사는 2세대 가구는 68.5%에서 63.3%로 낮아졌다. 노인들만 사는 가구는 12.2%에서 16.4%로 높아졌다.

◇ 빽빽한 인구밀도〓서울과 6대 광역시의 인구비중은 47.9%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했다. ㎢당 인구는 4백49명으로 세계평균(42명)의 10배를 넘었다. 이는 도시국가들과 방글라데시(8백21명)에 뒤이은 세계 최고 수준. 일본(3백31명).인도(2백83명).중국(1백27명) 등도 우리보다는 낮다.

전국토에 모든 국민이 고르게 서 있다고 할 때 인구접근도는 51m로 70년새(1925년 1백14m) 두배 이상 빽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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