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크하우트 등 공예미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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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미술의 세계적 흐름을 단편으로나마 어림잡아 볼 수 있는 전시회 `인체를 위한 디자인'이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출품작가는 네델란드의 오노 부크하우트(55)와 미국의 부르스 멧캐프(50), 그리고 한국의 왕기원(37) 씨 등 3명. 이들은 반지, 브로치, 목걸이 등 액세서리 작품 1백여점을 선보인다.

영국 왕립미술학교 교수인 부크하우트는 세계적 금속공예작가로서 명성을 얻고있다. 그는 주로 납 재료를 이용해 백금속의 단아함과 깨끗함을 예술적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은과 나무로 만든 작품도 다수 출품된다.

멧캐프는 큼직한 개인전만 13차례나 가져온 중견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복합재료로 만든 작품이 주로 선보인다. 그는 <여인과 그녀의 유령> 등 풍부한 상상력이 동원된 작품에 대중적 가치를 담고자 했다.

왕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 건너가 대학교육부터 다시 받은 미술가. 뉴욕에서 활동하면서 동서양의 정서를 다양한 재료와 형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미국유학 후 15년만에 처음으로 고국에서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한편 부크하우트와 왕씨는 17일 오후 2시 갤러리 현대에서 `국제 공예미술의 흐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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