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컬처 영화주간, 17일부터 23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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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가진 예술성에 더 초점을 맞춘 영화비평 계간지 『필름컬처』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영화제를 개최한다. 명칭은 "제 2회 필름컬처 영화주간". "거장의 세계", "스포트라이트", "월드 시네마 걸작선"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상영되는 이번 행사의 핵심은 "거장의 세계"에 선보이는 로베르 브레송 감독이다.

프랑스 누벨바그가 등장하기 전부터 당시 작품으로 인정받았던 관습적인 문예영화적 드라마 구조를 배제했으며, 인간의 영혼에 대해 집요한 탐구를 해왔던 로베르 브레송. 이번 행사에서 그의 전작(全作) 13편 중, 〈무쉐뜨〉〈돈〉〈잔다르크의 재판〉등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스포트라이트"부문에서는 60년대 일본 뉴웨이브 영화 걸작선이라는 주제 아래, 본격적인 현대영화 시대로 접어들었던 시대의 감독들 작품을 선보인다. 오시마 나기사, 스즈끼 세이준 등 4명의 감독 작품이 상영된다.

아울러 "월드 시네마 걸작선"에서는 최근 작품들 중 예술성이나 주제 측면에서 화제가 된 작품들을 골라 상영한다. 케빈 스페이시의 명연 뿐 아니라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메리칸 뷰티(99년)〉,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90년작 〈성냥공장 소녀〉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2월 17일 6시 30분부터 첫 상영을 시작하며, 장소는 정동 아트홀(정동 A&C와는 다름)이다. 입장료는 4천원이며, 『필름 컬처』 정기구독자에게는 초대권 2매가 발부된다. 문의는 정동 아트홀 (02)736-6069, 한나래 출판사 (02)420-7385.

▶상영작

1) 거장의 세계 -- 로베르 브레송

〈블로뉴 숲의 여인들(45년)〉〈저항(56년)〉〈소매치기(59년)〉〈잔 다르크의 재판(62년)〉〈당나귀 발타자르(65년)〉〈무쉐뜨(66년)〉〈호수의 란슬로트(74년)〉〈돈(83년)〉

2) 스포트라이트 -- 60년대 일본 뉴웨이브 걸작선

〈청춘 잔혹 이야기〉 감독 오시마 나기사, 60년

〈암살〉 감독 시노다 마사히로, 64년

〈인류학 입문〉 감독 이마무라 소헤이, 66년

〈살인의 낙인〉 감독 스즈키 세이준, 67년

3) 월드 시네마 걸작선

〈드라이 클리닝〉감독 안느 폰테인, 프랑스, 98년

〈성냥공장 소녀〉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핀란드, 90년

〈아메리칸 뷰티〉감독 샘 멘데스, 미국, 99년

〈고〉감독 더그 리만, 미국, 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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