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축구 이야기' 발간 카이스트 김종환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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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축구는 로봇캅과 같은 인조로봇의 개발 등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우리나라가 로봇축구의 창시국인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보다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

''한 평 위의 첨단기술 전쟁'' 으로 불리우는 로봇축구. 가로.세로.높이 7.5㎝ 이하인 6대의 앙증맞은 로봇들이 3대씩 편을 갈라 몸싸움을 하고, 삼각패스도 구사하는 등 흥미진진하게 시합한다.

로봇축구를 창시해 ''로봇축구의 쿠베르탱'' 이란 별칭이 붙은 한국과학기술원 김종환(金鍾煥.42) 교수가 ''김종환의 로봇축구 이야기'' 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30대 중반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시작해 세계로봇축구연맹을 결성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로'' (險路) 그 자체였습니다.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 책을 썼죠. "

첨단기술에 대한 국내의 인식부족과 빈 주머니 사정도 어려웠지만 국내 벤처기업인과 마이크로 로봇의 사업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잡음은 한때 그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첨단이 녹아있는 로봇축구는 21세기 과학문화의 총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며 로봇축구 기술의 개발에 더욱 매진중이다.

초당 60번의 정보를 주고 받는 무선통신기술, 로봇을 재빠르게 움직이는 제어기술, 공과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는 인공지능, 전체 로봇의 위치를 계산해 전술을 짜는 프로그램 등 로봇축구에는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게 金교수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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