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악동' 바클리 코트 떠난다

중앙일보

입력

'은퇴 결심을 수차례 번복해 오던' 미프로농구(NBA)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36.휴스턴 로케츠)가 마침내 코트를 떠난다.

바클리는 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심각한 무릎부상을 당했다.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올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 고 밝혔던 바클리는 무릎 수술을 받더라도 재활까지 최소 6개월이 걸려 사실상 이날 은퇴경기를 치른 셈이 됐다.

바클리는 1쿼터 후반 세븐티식서스의 타이론 힐의 슛을 막기 위해 점프했다가 중심을 잃고 코트에 넘어지며 왼쪽 무릎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바클리는 응급치료를 받은 뒤 벤치에 앉아 팀이 73 - 83으로 패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바클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클럽(2만득점.1만리바운드.4천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역대 선수 3명 중 1명이며 '역대 올스타 50' 에 선정된 바 있다.

통산 경기평균 22.3득점.11.7리바운드를 기록한 바클리는 지난 시즌 평균 16.1득점.12.3리바운드로 하락세를 보였다.

세븐티식서스.피닉스 선스.로케츠에서 16년 동안 활약해온 바클리는 결국 NBA 챔피언 반지를 한개도 챙기지 못한 채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한편 이날 새크라멘토에서 벌어진 새크라멘토 킹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에서는 킹스가 1백3 - 91로 승리를 거두며 홈 8연승을 달렸다.

킹스의 포워드 크리스 웨버는 20득점.12리바운드, 가드 제이슨 윌리엄스는 19득점.5어시스트, 센터 블라디 디바치는 9득점.9리바운드로 고르게 활약했다.

레이커스는 섀킬 오닐(9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6리바운드.5어시스트)가 나란히 27득점을 올렸으나 고비마다 실책이 나와 무너졌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복귀 이후 처음으로 패배, 15승5패를 기록하며 킹스(12승4패)와 승률 공동 1위를 유지했다.

◇ 9일 전적
보스턴 115-90 덴버
필라델피아 83-73 휴스턴
애틀랜타 88-81 LA 클리퍼스
샬럿 113-106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 107-93 시카고
뉴저지 107-90 밀워키
새크라멘토 103-90 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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