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산물 수입 큰폭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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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산물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외국산 수산물은 모두 7천32만3천달러 어치로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들 수산물은 대부분 중국산이며, 베트남, 대만 등지에서도 일부 수입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중국산 조기가 올 1∼11월 949만1천달러 어치(398만2천㎏) 수입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급증했으며, 베트남산 조기도 작년의 4배인 5만8천달러 어치(1만8천㎏)가 수입됐다.

주로 중국에서만 수입된 붕어는 작년의 2배가 넘는 553만6천달러 어치(459만6천㎏)가 수입됐으며, 낙지도 작년에 비해 30% 증가한 351만3천달러 어치(255만5천㎏)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특히 장어는 중국에서 113만2천달러 어치(27만1천㎏), 대만에서 5만2천달러 어치(1만2천㎏)가 각각 수입돼 작년에 비해 31배나 폭등했다.

이처럼 중국산 수산물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중국산이 우리 입맛에 맞는데다 값이 싸고 중국 어선의 규모가 늘어나 어획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IMF한파가 극심할때 하루 10건에도 못미치던 수산물 수입 신고 건수가 올들어 하루 20건을 오르내리고 있다”며 “한.일 어업협정 등으로 인해 우리 어선의 어획고가 줄어들어 중국산 수산물의 수입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인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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