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상태 공룡알 화석 고성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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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상태로 보존된 공룡알 화석이 경남 고성에서 발견됐다.

고성군은 "지난 3일부터 군 일대 해안가를 대상으로 공룡화석지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하던중 삼산면 해안에서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공룡알 화석 7개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학술조사용역을 의뢰받은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민간 공룡연구가 한석운(40)씨 등 조사팀은 "이날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가로 8㎝, 세로 20㎝가량의 타원형으로 해안 표층에서 5개, 속층에서 2개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양교수는 "이날 발견한 화석은 아직까지 어떤 종류의 공룡알인지 알 수 없으나 대략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으로 추정된다"면서 "원형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은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해안 일대에 대해 훼손을 우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이곳이 한달에 두번정도 물에 잠기면서 침식되는 점을 감안해 조만간 화석을 발굴, 내년 3월 완공되는 자연사박물관에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이갑영 고성군수는 "이곳 해안에는 공룡알 화석과 함께 공룡발자국도 다수 발견되고 있어 이후 공룡뼈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사팀과 군이 계속 정밀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룡알 화석은 지난 72년과 92년 경남 하동, 올초 전남 보성과 경기도 시화호 등에 이어 이번에 5번째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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