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만으로 인상이 달라질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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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학생들이 설레는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 방학을 통해 유독 변신을 한 친구들이 한, 둘 눈에 띄기 마련이다. 그 가운데 특히 특별한 성형 시술을 받지 않았음에도 예뻐진 이들이 있다. 대학생 이하니(가명)양 역시 이처럼 ‘변신’한 경우에 속한다. 그녀의 변신을 두고, 샘이 많은 친구들은 “성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해보지만,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단지 치과만 다녔다는 것이다. 치과에서 치료받는 것만으로 어떻게 ‘변신’이 가능했을까? 허재식 치과 전문의에 따르면 “치아교정은 사실 생각보다 외모를 크게 변화시킨다. 단순히 씹는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 뿐 아니라, 얼굴의 골격 자체가 달라질 수 있으며, 웃는 표정을 지을 때 드러나는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는 사람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모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오랫동안 교정기를 끼우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교정방법과 급속교정 등의 방법이라면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 눈에 띄지 않는 교정은 ‘안보인다’는 뜻을 가진 ‘인비절라인’이 대표적이다. 투명 교정의 일종은 인비절라인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끼웠을 때 사람들이 잘 알 수 없으며, 발음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인코그니토 역시 외관상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교정방법이다. 입 안에서 교정하는 설측교정장치의 한 종류이지만 가장 얇은 금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돼 발음하는데 지장이 적다. 앞서 말한 시술법마저 시간을 너무 오랫동안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 갑자기 변신하기 위한 시술법으로 소위 ‘급속교정’으로 불리는 라미네이트가 가장 대표적이다. 치아 표면을 0.3~0.5mm 정도 삭제한 뒤 세라믹 박편을 붙이는 라미네이트는 2주정도면 예쁜 치아를 가질 수 있어 연예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라미네이트는 과거에는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기존 라미네이트보다 색감이 훨씬 자연스럽고 5배 이상 튼튼한 ‘이맥스라미네이트’가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 라미네이트는 치아교정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미리 인지해야 하며, 시술 전 자신의 치아에 대해 담당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 후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아의 색만 하얗게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좋아 질 수 있다. 치아미백을 집에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중에서는 과산화수소 성분이 3%까지만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치과에서 하는 것이 좋다. 그는 이어“치아교정이나 라미네이트로 인상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는 사실 드물지 않다”며 “사람 인상은 조그만 것으로도 확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치아의 배열이 바뀌면 입 모양과 턱선이 바뀔 뿐 아니라 웃는 모양 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도움말 제공 : 에스플란트 치과병원(www.splant.co.kr) 정리 : 김진경(jk0402@jcub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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