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 곧 인하될 듯

중앙일보

입력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공세에 시달려왔던 신용카드사가 내년초를 목표로 수수료를 낮추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대책위(서울YMCA와 10개 가맹점 단체)에 의해 카드불매운동 목표가 되고 있는 비씨카드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30개 업종의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기로 하고 폭과 시기를 조정 중이다.

비씨카드 측은 "수수료 인하여력이 생겨서가 아니라 거리집회 등으로 행해지는 사용자제 운동이 회사에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에 취해지는 불가피한 조치"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카드사도 "경쟁차원에서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하를 지켜볼 수만은 없는 입장" 이라고 밝혀 연쇄적으로 인하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강압에 의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는 결국 카드 사용자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부가서비스 축소 등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드 사용액은 소비심리 회복?카드결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5.9%가 늘어난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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