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엑스포, 이스탄불 개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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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두번째 해외 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따르면 조직위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어 두번째로 2013년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위기는 순조로운 편이다.

 정강정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손세주 경북도 국제관계 자문대사 등 터키방문단은 지난달 25일 이스탄불을 방문해 2013년 엑스포의 공동 개최에 대해 사전 협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경북도와 이스탄불시의 ‘문화교류 협력 증진의향서’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

 방문단은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을 만나 2013년 행사의 공동 개최 의사를 타진하고 행사 장소를 답사했다.

 경주엑스포 측은 “이스탄불 시장이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개최에 적극적이었고 방문단이 시장을 만나는 날 현지 방송 등에 소개돼 놀랐다”며 “우선 올해 2011경주엑스포에 터키 공연단 파견과 이스탄불 시장의 한국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터키는 고대 문화의 요람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길목에 위치해 동·서양의 문명을 꽃피운 나라로 관광객만 연간 3000만명에 이른다. 또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 지리적 거리 등 성사까지는 아직 난관이 많다”고 말했다.

 엑스포 측은 이스탄불과 엑스포 공동 개최가 성사될 경우 문화·경제적 교류 증진은 물론 실크로드로 이어진 한국(신라)과 터키(동로마∼오스만제국)의 문명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양국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그동안 추진돼 온 방콕 엑스포는 태국의 정정불안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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