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수 세종문화회관 선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 대중가수가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형공연을 펼친다. 오는 19일 오후6시 대강당에서 열리는 '한.중.일 밀레니엄 록 콘서트'에 일본의 인기 메탈밴드 '라우드니스'가 딥 퍼플의 '스피드 킹', '스콜피온스의 '아이 투 아이' 등 팝송 8곡을 1시간 동안 영어로 부른다.

현행법상 2천석 이상 공연장에서는 일본인 가수의 일본 노래 연주가 금지된데다 국내 공연문화의 상징적 장소란 점에서 3천5백석 규모인 세종문화회관에서 일본인 가수의 공연은 성사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가수측이 연주곡을 영어 팝송으로 한정함에 따라 성사될 수 있었다.

영상물 등급심의위원회는 1일 "일본 노래는 일본인이 작사.작곡한 것을 뜻하므로 팝송만 부를 경우 2천석 이상 공연장에서도 일본 가수 공연이 가능하다" 며 공연 추천 결정을 내렸다.

81년 결성된 4인조 라우드니스는 뛰어난 연주력으로 미국.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스타밴드로 92년 88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는 7천 명이 몰렸다. 02-766-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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