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상승 0.8% 머물듯

중앙일보

입력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11월 중 전달에 비해 0.2%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연간 물가상승률은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65년 물가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이같은 낮은 상승률은 지난해 환율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7.5%나 오른데 따른 반사효과의 측면이 있는 데다 생산자물가(도매물가)는 8월 이후 4개월간 오름세(전월대비)를 보여 향후 물가문제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석유류 가격상승과 의료보험수가 등 공공요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9~10월 중 상승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11월 중 소비자물가가 10월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정병태(鄭炳台)물가정책과장은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할 경우 전년동기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수요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난 징후는 없다" 며 "연간으로는 0.8% 상승이 확실시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는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및 석유화학 관련제품 등의 가격상승 영향으로 10월에 비해 0.6% 상승했다.

특히 11월 중 생산자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상승(0.6%)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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