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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시위대 트리폴리 대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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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비아 동부 도시 토브룩에서 23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들이 무기를 든 채 카다피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25일을 카다피 퇴진을 위한 결전의 날로 정하고 수도 트리폴리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토브룩 AP=연합뉴스]

또 금요일이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가 반정부 시위대와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 친위세력 간의 결전을 앞두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다고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관계기사 4, 5, 14면>

 특히 반정부 시위대는 금요일인 25일을 결전의 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시위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카다피는 자신의 친위조직인 혁명호위부대를 비롯해 민병대와 용병 등을 총집결시키고 있다. 외신들은 “25일 반정부 시위대와 친카다피 군대가 충돌할 경우 대규모 유혈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첫 생방송 연설을 했다. 그는 “리비아 정권의 폭력 사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24일 15분간 전화 연설을 하며 “리비아는 이집트나 튀니지가 아니다. 빈 라덴에게 휘둘리지 말라”며 다시 한번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혔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서울=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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