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함께하는 굿매너 캠페인 (4) 신지애 LPGA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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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골프는 개인 운동이지만 라운드를 할 때는 파트너를 동반하는 게 일반적이다. 혼자서 골프를 즐길 수도 있지만 파트너란 동반 라운드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골퍼들은 동반자들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한국과 미국에서 프로암을 해보면 실력은 한국의 골퍼들이 훨씬 뛰어나다. 우리나라 골퍼들은 골프 룰에 대해서도 해박하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동반자를 배려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동반자가 볼을 찾고 있든 말든 자신의 스코어에만 신경을 쓴다.

상대의 볼이 어디로 갔는지 지켜봐 주는 것도 매너의 한 부분이다. 파트너의 볼을 함께 찾아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동반자에게 “그냥 벌타 받고 치세요”라고 퉁명스레 말한다. 파트너의 플레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볼을 향해 의기양양하게 걸어가는 분도 적지 않다. 타구에 맞아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잠시 상대방의 뒤나 옆에서 샷을 감상하며 “굿 샷”을 외쳐준 뒤 볼이 있는 곳으로 가도 절대 늦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볼이 홀에 더 가깝게 있다면 상대의 샷이 끝난 뒤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면 어떨까. 골프에서는 항상 홀에서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 먼저 플레이 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대를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신지애 LPGA프로
정리=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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