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밀양시장, 시민 폭행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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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동남권 신공항 유치에 나선 엄용수 밀양시장이 신공항 유치반대 유인물을 배포하던 시민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밀양지역 9개 시민단체 대표들은 24일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1일 엄 시장이 유치반대 활동을 하던 농민을 폭행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폭행 사건의 증거라며 피해자 윤모(39)씨와 엄 시장 간 대화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윤씨가 “왜 때리느냐. 시장이 시장 같아야지”라고 말하자 엄 시장이 “너 같은 시민 필요 없다”고 하는 등 서로 막말을 주고 받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씨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며 18일 엄 시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엄 시장 측은 “유인물을 뺏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폭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밀양=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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