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돋보기] 지게차 불러 컨테이너 훔친 간 큰 절도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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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절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산경찰서는 23일 지게차와 트럭을 이용, 상습적으로 공사현장의 콘테이너박스와 건축자재 등을 훔친 배모(52)씨 등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배씨 일행이 훔친 장물을 사들인 유모(49)씨를 장물취득·양여·운반·보관 및 알선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 일행은 지난 1월 27일 아산의 한 공사현장에서 지게차를 불러 컨테이너를 훔치는 등 올해 1~2월에만 5차례의 절도행각을 벌여 1200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천안, 아산 등의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파악하고, 공사가 중지된 현장, 명절 등 장기 휴가 현장 등에서 이 같은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사장 내 컨테이너와 자재 등이 없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왔으며, 이들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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