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 신상품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은행들이 기본금리에 '보너스 금리' 를 얹어 주는 정기예금 신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기준금리는 7.5~7.6% 수준. 은행들은 정부의 금리 안정시책을 의식해 이 기준금리를 드러내놓고 올리지 못하는 대신 내부 지침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로 최대 0.5~0.6%포인트씩 우대금리를 덧붙여 주거나, 한시적으로 최고 2%포인트 높은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리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기예금을 들 때는 조금 발품을 팔더라도 여러 은행을 찾아가 조건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 눈에 띄는 신상품〓하나은행의 경우 내년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최고 2%포인트를 얹어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금리상승을 의식해 가입시기를 늦추려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한빛은행은 거액 예금자에게 지점장 전결로 주던 정기예금 우대금리를 아예 공식화해 1년짜리의 경우 기본금리(7.7%)외에 예금금액별로 0.2%~0.5%의 보너스 금리를 준다.

국민은행의 경우 예금기간에 따라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을 발매중이다.

◇ 우대금리 인심도 좋아져〓고객에 따라 영업점장 전결로 금리를 조금씩 더 주던 '우대금리 제도' 도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에 3천만원 이상을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연 8%까지 주던 우대금리를 최근 8.2%로 올렸다. 한미, 신한, 외환은행도 우대금리 한도를 연 8.0~8.5%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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