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최대매도 개인, 최대매수 외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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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매도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들어 2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1조2천83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투자자들은 개인투자자 순매도의 2배에 가까운 2조3천2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연말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반도체, 인터넷, 정보통신관련주와 핵심우량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는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융과 건설, 중소형우량주들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소외됨에 따라 실망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상향조정과 한국증시의 FT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첨단기술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종목에 대한 편입규모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순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자들은 증권을 제외한 은행, 보험, 투신, 종금 등이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8천1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은행과 투신, 종금은 이달들어 지난 29일까지 각각 2천759억원, 1천393억원, 1천449억원을 순매도했다. 은행과 종금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매도에 나섰고 투신도 수익증권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매도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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