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설을 파괴하라” 카다피, 원유 수출도 중단 … WTI 8.5%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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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시위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석유시설 파괴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세계 석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카다피 정권과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카다피가 경호요원들에게 석유 시설들에 대한 파괴를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호요원들이 조만간 여러 곳의 원유 파이프라인들을 폭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지중해의 항구를 봉쇄해 유럽으로의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리비아 사태로 22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유(WTI) 3월 인도분은 7.37달러(8.5%) 오른 배럴(158.9L)당 93.8달러로 2008년 10월 1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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