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아토피에도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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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새로운 효능이 하나 둘씩 더해지고 있는 고려인삼(사진). 이번엔 아토피성 피부염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고려 인삼에 함유된 ‘진세노사이드 F2’ 성분에 이 같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성분을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에 주입했더니 염증과 가려움증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인삼 속의 다양한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항암, 면역력 증강, 주름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는 것은 입증된 바 있지만 아토피 효능 성분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세노사이드 F2를 일주일에 두 차례, 3주 동안 바른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아토피 현상이 63% 정도 줄었다. 이 성분이 아토피를 유발하는 면역 물질의 활성을 억제시켰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성분은 다른 진세노사이드 성분보다 피부염에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세노사이드 RB1이나 RG1 같은 성분보다 분자량이 작아 피부에 잘 흡수되기 때문이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 속 사포닌 성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삼에는 34가지 이상의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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