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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252) 80년대 팝 아티스트의 히트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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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199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 대중음악 시장은 팝 음악이 장악하고 있었다. 아바·나나 무스쿠리 등 7080세대를 설레게 했던 숱한 팝스타가 배출됐다. 이제는 추억으로 자리 잡은 그 시절 그 음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이 최근 1980년대를 수놓은 팝 음악 181곡을 선정해 시리즈 음반 ‘리멤버(Remember)’를 발매했다. 80년대의 연도별 주요 팝 아티스트와 히트곡을 소개한다.

정강현 기자

1980년

아바(ABBA)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아바

아바는 스웨덴이 배출한 최고의 혼성 4인조 팝 밴드다. 이들의 음악은 뮤지컬 ‘맘마미아’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 쌍의 부부로 구성된 아바는 두 커플 모두 결별하면서 82년 자연스레 해체됐다. 80년에 발표된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은 서정성 짙은 노랫말과 애절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 노래는 당시 영국 싱글 차트 1위,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9위에 올랐다.

척 맨지오니(Chuck Mangione)

기브 잇 올 유 갓(Give It All You Got)

1977년 히트곡 ‘필 소 굿(Feels So Good)’으로 유명한 척 맨지오니는 미국 출신의 플루겔 혼 연주자 겸 작곡가다. 이 노래는 79년에 발표한 앨범 ‘펀 앤드 게임스(Fun And Games)’에 수록됐는데, 이듬해인 80년에 히트를 기록했다. 80년 레이크 플래시드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척 맨지오니가 직접 연주하기도 했다.

1981년

키스(Kiss)

어 월드 위다웃 히어로즈(A World Without Heroes)

키스는 73년 뉴욕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로 만화 주인공의 모습을 연출한 가면과 같은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팀이다. 이 노래는 81년 발표한 앨범 ‘뮤직 프롬 디 엘더(Music From The Elder)’의 수록곡으로 원래는 제목이 ‘에브리 리틀 빗 오브 유어 하트(Every Little Bit Of Your Heart)’였지만, 앨범 컨셉트에 맞게 타이틀을 바꾸어 발표했다. 발라드풍의 노래로 빌보드와 영국 싱글 차트에서 각각 56위와 55위에 오른 작품이다.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다이애나 로스(Diana Ross)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다이애나 로스

두 흑인 남녀 가수가 만나 호흡을 맞춘 ‘엔드리스 러브’는 브룩 실즈가 주연을 맡은 같은 제목의 영화 주제곡으로 삽입된 노래다. 이 노래는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에서 9주 연속 정상을 지켰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인기 팝·록 싱글 부문’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훗날 머라이어 캐리와 루더 밴드로스도 이 곡을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1982년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

송 포 리버티(Song For Liberty)

그리스 출신의 나나 무스쿠리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 대한 유럽의 대답’이란 찬사를 받은 여자 가수다. 특히 모국어인 그리스어를 비롯해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로 노래를 불러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데뷔 초기 재즈밴드에서 활동했던 그는 ‘송 포 리버티’를 통해 팝 음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노래는 원래 프랑스어로 발표된 것을 영어로 바꾼 것이다. 훗날 독일어로도 불러 나나 무스쿠리를 대표하는 노래로 남았다.

1983년

레인보우(Rainbow)

스트리트 오브 드림즈(Street Of Dreams)

전설의 록밴드 딥 퍼플 출신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이끌었던 레인보우는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팀이다. 로니 제임스 디오와 그레이엄 보넷·조 린 터너 등 뛰어난 보컬리스트가 거쳐간 밴드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레인보우가 마지막으로 발표한 7집 앨범의 수록곡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빌보드 록 차트 2위에 오른 히트곡으로 리치 블랙모어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로 꼽기도 했다.

1984년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헬로(Hello)

5개의 그래미상 트로피와 10개 부문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수상한 라이오넬 리치는 밴드 코모도어스의 멤버로 ‘스틸(Still)’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솔로 전향 이후에도 특히 발라드 음악에서 뛰어난 음악성을 발휘하며 영화 ‘백야’의 주제곡 ‘세이 유 세이 미(Say You Say Me)’와 빌보드 팝 싱글 차트 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영화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의 동명 타이틀 곡 등을 만들어내며 통상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헬로’는 그의 대표적인 솔로 히트곡으로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R&B 차트,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 영국 싱글 차트까지 모조리 1위를 휩쓸었다.

빅 컨트리(Big Country)

이스트 오브 에덴(East Of Eden)

스코틀랜드 출신 4인조 록밴드 빅 컨트리는 80년대 초·중반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밴드는 스코틀랜드의 전통 민속음악을 백파이프·피들 등 전통 악기를 사용해 록 음악에 삽입하는 등 파격적인 음악 실험을 거듭해왔다. ‘스틸타운(Steel Town)’ 음반에 실린 이 노래는 영국 싱글 차트 17위에 올랐던 히트곡이다.

1985년

비비 킹(B B King)

인투 더 나이트(Into The Night)

비비 킹

비비 킹(본명 Riley B King)은 세계적 블루스 기타리스트 겸 싱어 송 라이터다. 2003년 롤링스톤지가 발표한 세계 100대 기타리스트 가운데 3위에 올랐다. 85년 60세 나이에 발표한 앨범 ‘식스 실버 스트링스(Six Silver Strings)’에 수록된 ‘인투 더 나이트’는 빌보드 R&B 차트 15위에 오르는 히트를 기록하며, 거장 기타리스트의 건재를 과시했다.

수잔 베가(Suzanne Vega)

마를린 온 더 월(Marlene On The Wall)

미국의 여성 싱어 송 라이터 수잔 베가는 1980년대 포크 음악의 부흥기를 이끈 뮤지션이다. 대중적인 히트곡은 많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해 글로벌 팬의 관심을 받았다. 2005년엔 어쿠스틱 편성을 기반으로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읊조리는 듯한 특유의 보컬 스타일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영국 싱글 차트에서 85위에 올랐다. 성적은 시원치 않았지만, 훗날 펼쳐질 수잔 베가의 음악을 예고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수잔 베가



1986년

바비 브라운(Bobby Brown)

걸프렌드(Girlfriend)

바비 브라운은 흑인으로 구성된 아이돌 밴드 ‘뉴 에디션’ 출신의 보컬리스트다.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과 결혼해 파경에 이르기까지 각종 추문에 휩싸였던 악동 뮤지션으로도 유명하다. ‘걸프렌드’는 밴드에서 솔로로 전향한 뒤 발표한 데뷔 앨범 ‘킹 오브 스테이지(King Of Stage)’의 첫 번째 싱글 곡으로 빌보드 R&B 차트 1위, 핫 100 싱글스 차트 57위에 올랐던 노래다.

1987년

레벨(Level)42

레슨스 인 러브(Lessons In Love)

영국 밴드 레벨42는 팔세토 창법으로 백보컬을 선보인 마이크 라인법과 리더인 베이시스트 마크 킹의 화려한 연주와 보컬 등으로 주목을 끌었다. 1994년 일시 해체됐다가 2001년 재결성돼 현재 투어 콘서트를 이어가며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러닝 인 더 페밀리(Running In The Family)’ 앨범에 실린 이 노래는 영국 싱글 차트 3위, 빌보드 핫 100 싱글스 차트 12위에 올랐던 히트곡이다.

1988년

티파니(Tiffany)

쿠드 해브 빈(Could’ve Been)

1987년 열다섯 나이에 데뷔한 티파니는 80년대 말 팝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아이돌 스타다. 티파니는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한국에서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데뷔 앨범 ‘티파니’에 수록된 이 노래는 빌보드 핫 싱글스 차트와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 1위에 올랐고, 영국 차트에서도 4위에 오르면서 티파니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다. 티파니는 데뷔 앨범 이후 팝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사라졌다가 2000년대부터 다시 댄스 음악을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9년

더 뷰티풀 사우스(The Beautiful South)

송 포 후에버(Song For Whoever)

더 뷰티풀 사우스는 싱어 송 라이터 폴 히튼과 리드 보컬 데이브 헤밍웨이를 중심으로 80년대 말 결성된 록 밴드다. 5인조 편성이면서 폴 히튼과 데이브 헤밍웨이가 각각 보컬을 맡고 곡 작업을 함께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펼쳤다. 데뷔 앨범 ‘웰컴 투 더 뷰티풀 사우스’에 수록된 이 노래는 영국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며 이들을 단숨에 인기 밴드에 올려놓은 히트곡이다.

※도움말: 음악칼럼니스트 원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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