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매각 본계약 체결 지연

중앙일보

입력

해태음료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29일 해태음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당초 이달 26일 체결하기로 했던 해태음료 매각 본계약 체결 일정이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몇가지 이견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며 "그러나 이로 인해 본계약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며 늦어도 금주중 타결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해태음료 채권단은 지난23일 해태음료를 롯데호텔과 일본 히카리 인쇄그룹 등 5개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3천85억원에 매각하는 협상 본계약을 26일 체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막바지 협상과정에서 원매자인 컨소시엄이 채권단에서 제시한 매각조건중 ^종업원 전원에 대한 고용보장 ^기존 거래선 유지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 추가협상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가능한 오랜 기간 동안 종업원및 거래선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반면 컨소시엄측은 기간을 줄이려고해 갈등을 빚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컨소시엄의 실질적인 대표가 히카리가 아닌 롯데란 소문이 증폭되고 있는데다, 음료시장의 독과점 문제도 불거져 나와 자칫 본 계약이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히카리가 일본 롯데의 납품업체로 지난해 매출이 65억엔(약 7백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란 소문과 함께 자금 인수 능력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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