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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꿔보고 싶다면 우리 동네 주말농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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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친환경 채소를 직접 기르면서 주말 나들이도 겸할 수 있는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멀리 가지 않고 서울 시내에서 상추나 무를 기르는 것은 물론 배나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농장까지 있어 인기다. 다자녀 가정과 노인들을 위한 무료 주말 농장도 눈에 띈다.

손이 덜 가는 배 과수 농장

 중랑구 신내동의 대훈농원은 지역 특산물인 황실배(먹골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중랑구가 지원하고 있는 배농장이다. 높은 당도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신고배나무 1그루를 1년간 임대해 기를 수 있다. 분양 금액은 1년에 9만원. 거름 주기 등 기본적인 나무 관리는 농장주가 맡고 회원은 4~10월 중 인공 수분, 열매 솎기, 봉지 씌우기, 배 수확 등에만 참여하면 된다. 채소를 기르는 일반 텃밭보다 손은 덜가면서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어린이나 노인이 있는 가족의 참여율이 높다. 배꽃이 피는 4월 중순에는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돼 배나무를 가꾸는 기쁨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배 수확 시 수확량이 15kg 3상자에 못미칠 경우 농장주가 3상자에 맞춰 양을 채워준다. 신청은 3월 31일까지.

▶ 문의=02-2094-1282

 이화농원은 배도 기르고 텃밭도 가꿀 수 있어 1석2조의 재미를 선사한다. 배나무 사이 사이의 공간을 텃밭으로 이용해 각종 채소를 함께 경작할 수 있다. 이화정·선유정 등 원두막이 있어, 자연 속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으며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바비큐장비도 무료로 빌려준다. 1구좌당 배나무 1그루와 텃밭을 빌리는 1년 임대료는 11만원.

▶ 문의=010-8410-0625(농장주)

무료로 이용하는 다둥이 가족농원, 실버농원

 서울시민 중 3자녀 이상인 가정이나 65세 이상 노인들은 그룹으로 서울시농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다둥이 가족농원과 실버농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둥이 가족농원은 다자녀 가정의 여가공간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돼 왔다. 단, 자녀 들 중최소 1명 이상이 만 13세 이하여야 한다. 1구좌는 9.9㎡. 참여 가족은 자녀들과 함께 농작물을 가꾸고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다.

 노인들을 위한 실버농원도 반응이 좋다. 만 65세 이상 서울시민 5명이 그룹을 이뤄서 신청해야 하며, 33㎡의 경지를 제공받아 경작하게 된다. 농작물을 가꾸면서 건강을 챙기고, 노인들끼리 친분을 쌓을 수도 있어 인기다.

 다둥이 가족농원과 실버농원 참여 신청은 서울시농업지원센터 홈페이지(agro.seoul.go.kr)로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5일부터 3월 4일까지. 전자 추첨으로 대상자가 결정된다. 상추 모종과 열무 종자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작업 용구는 농장에 있는 것을 쓰면 된다. 서울시 직영인 서초실버농원(서초구 내곡동)과 강서실버농장(강서구 개화동) 등 두 곳을 이용하게 된다.

▶ 문의=02-459-8993


[사진설명] 다둥이가족 농장은 자녀가 셋 이상인 가정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다자녀 가정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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