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2학년 발명가 이누리군 잠금장치 개발, 기업에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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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발명한 잠금장치가 기업체에 팔려 상품화된다.

서울중동고교 2년 이누리(17)군이 발명한 '도어 록킹' 이 그것. 창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고정시킬 수 있어 도둑이 드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발명품은 지난달 말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까지 타냈다.

李군은 26일 방범기기 전문업체인 ㈜시큐랜드 송원종(宋元鍾)사장과 발명특허권 양도계약을 체결하고 "호기심으로 만든 발명품이 여러 사람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상품으로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 고 말했다.

李군이 창문 잠금장치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3년 때부터.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할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하던 그는 부모의 배려로 2년 전부터는 아예 발명학원을 다니며 창틀 고정기에 도전했다.

국제발명전시회 수상소식이 알려진 후 10여개 업체로부터 양도요청을 받은 李군은 연구개발비 1천5백만원에 20년간 로열티 5%를 받는 조건으로 발명품에 대한 권리를 시큐랜드에 넘겼다.

도어록킹 장치는 디자인과 설계를 다듬어 내년 3월말께 출시될 예정.

李군은 "모자에 3중센서를 달아 시각장애자들이 지팡이로 알아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물체를 알려주는 것 등 장애인을 돕는 발명품 연구에 이 돈을 쓰겠다" 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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