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PC보안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PC에 저장된 자료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하드웨어형 보안시스템이 국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보안시스템 개발업체인 ㈜드림인테크(대표 정경석)는 PC에 저장된 데이터에 보안등급을 매기고 등급에 따라 접근권을 부여하는 스마트카드 형태의 PC용 보안제품인 `시큐아이'를 개발, 시판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시큐아이는 PC의 통신포트나 마우스잭에 연결된 `카드리더기'와 `스마트카드'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카드리더기에 스마트카드를 꽂으면 스마트카드 소유자가 접근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내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스마트카드를 빼내면 PC의 화면은 곧바로 화면보호기상태로, 키보드는 잠금기능으로 전환돼 타인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카드를 제거한 상태에서는 방화벽이 없어도 외부인의 해킹이나 바이러스의 침입도 방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동안 널리 사용되던 소프트웨어적인 보안제품들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해커들이 암호해독기술을 이용,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안에 한계를 갖고 있었다.

시큐아이의 경우 PC내의 자료접근 가능등급을 개인, 부서, 회사 등 5단계로 설정하고 부서원이나 부서장 등이 자신의 스마트카드를 꽂아 허용된 등급내에서 자료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관계자는 "시큐아이는 도시계획 등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기관이나 극비의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기업체 등이 내부인끼리도 보안을 유지해야 필요성이 있을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카드리더기와 스마트카드를 포함해 15만원이다.문의 (02)539-8777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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